[자막뉴스] 에르도안, 대선 결선투표 끝 재선 성공…종신집권 길 열었다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은 투표가 마무리된 지 3시간여 뒤 이스탄불 거처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8천500만 국민 모두가 승리한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가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인 만큼, 우리는 누구에게도 화를 내거나 분개해선 안됩니다. 이제는 선거와 관련된 모든 논쟁과 갈등을 제쳐두고 국가적 목표와 꿈을 위해 단합해야 할 때입니다."<br /><br />지지자들은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고, 에르도안 대통령도 노래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승리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는 2028년까지 5년간 연장됩니다.<br /><br />또 이번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5년 임기가 추가됩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2003년 총리로 취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장 30년 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은 지난 20년간 집권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도 최대의 위기였습니다.<br /><br />최악의 경제난과 대지진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6개 야당이 반에르도안을 기치로 단일 후보를 내세운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집고 승리했고, 이번 결선 투표에서까지 승리하며 '21세기 술탄'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결과로 튀르키예에선 권위주의 통치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종교와 정치를 분리한 세속주의가 퇴색하고 이슬람 교리에 기반한 체제가 전면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생활고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이 옳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력한 튀르키예를 목표로 지역 패권을 추구하는 외교 정책과 함께, 친러시아 노선 및 서방과의 불편한 관계도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조성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